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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16일
외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 한국인 사망률 어쩌구 하는 그거죠. 딱 작년봄에 판정을 받으셨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세포가 뇌로 전이되어서 고통을 못느끼시네요. 대신 아주 가끔 치 매기가 오십니다. 지난설에 물도 안나오는 시골에서 아무것도 못드시고 누워만 계시길래 모시고 왔는데 서울에 계시면서 혈색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2월부터 전 새벽에 학원다니고 아직 취업을 못해 집에만 있을수 없기에 월수금 학교에 갑니다. 부모님께서 야간에 일을 하셔서 오전에는 주무시기 때문에 학교에 안가는 날은 학원끝나고 바로 집에 와서 제가 아침을 차려드리거나 늦는 경우 할머니께서 직접 차려드신답니다.(이건 제가 못 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식사를 제때 제때 해야 약을 드실텐데 제가 차려드릴때도 제 가 안볼때 입맛이 없으시다고 밥을 덜어버립니다.(약때문에 모든 맛이 텁텁하게 느껴지시는 듯합 니다.) 그래서 아버니께서 종종 단것들을 사오십니다. 집에 있을땐 거의 제가 할머니와 함께 하죠. 요새 어머니가 할머니께 많이 소홀해진것을 느낍니다. 식사할때 안먹더라도 같이 앉아서 끝까지 드 실때 까지 봐주고 TV볼때 재미없어도 말동무라도 해드려야지.... 거의 방치상태입니다. 솔직히 노인 들 돈 얼마, 선물 뭐 드리는 것보다 옆에 앉아 TV보면서 누구 같이 욕하고 얘기하는거 더 좋아하시죠. 말동무가 없으니 할머닌 아파트 복도 바람쐬시는게 전부입니다. 같이 앉아 있을땐 말안하시지만 외 할머니께서도 어머니에게 많이 섭섭해하십니다. 저도 어머니한테 그게 불만이었고요. 오늘 그게 쌓이고 쌓이고 있다가 폭발했습니다. 이력서 쓰고 있는데 엄마가 운동갔다 오시더니 할머니 죽좀 사오라고 하시더군요. 할머니 입맛이 없으니 죽 이나 사서 드리는게 좋다고... 근데 이 어조가 외할머니 들으라고 다소 귀찮고 짜증이 섞인 어조였습니다. 쌓이고 쌓인게 나와버려서 어머니한테 씩씩 화내면서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외할머니는 제가 외할머니 때문에 귀찮아 하는걸로 받아들이신것 같습니다... 힘없게 죽을 드시는 모습이 ㅠ.ㅠ 아, 이게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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