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1일
지나침,, 부끄러움..
오늘 오후 학교 등교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역밖으로 나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30대 초반정도 되는 주부가 초등학교 1,2학년정도 되는 딸과 같이 내려오더군요. 비가 온 후라서 계단이 미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아주머니가 저와 5미터정도의 거리에 있을 때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머리가 아래로 향하게 밑으로 굴러떨어지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중간에서 막을수도 있었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다행히 계단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바닥(구걸하시는분들이 앉아 계시는곳)이 있어서 거기서 멈췄지만 제가 보기에 그정도 충격이면 아마 허리나 종아리정도 다쳤을거라 생각되더군요.
딸은 어머니를 붙잡고 앉아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 아주머니는 계속 울고계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도와줄 생각 않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고..

그때 참 어리버리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 가더군요. '아주머니를 부축해서 병원에 데려가야겠는데..', '강의노트 부탁한 선배가 기다리는데..',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 '많이 다쳤을거같은데..'

우습게도 전 '괜찮으세요?' 이 한마디 물어보고 그분께 괜찮다는 답을 듣고 제 길을 가버렸습니다. 저도 구경만 하고 있었던 그들이랑 같은 부류였던거죠.. 후,,, 그 아주머니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by 섀도우 | 2005/10/21 23:10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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